- 인사 담당자 86.9%, "앞으로 인문학적 소양 더 중요해질 것"
- 인문학적 인재, 입사 후에도 '단연 돋보여'
2014년 채용 시장을 키워드로 정리했을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인문학 평가 영역이 없었던 LG도 하반기부터 적성검사에 한국사와 한자를 평가하는 인문역량 과목을 신설했다. 이외에 주요 대기업이 채용에서 인문학을 중요시 여겼는데, 내년에도 인문학 열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자사 기업 인사담당자 회원 12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6.9%가 '앞으로의 채용에 인문학적 소양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인문학적 소양이 풍부하면 의사소통이 빠를 것 같다'가 45.3%로 가장 많았고, '스펙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더 나은 인재를 걸러낼 방법이 필요해서'가 32.1%, '인문학적 소양이 풍부하면 입사해서 배우는 속도가 빠를 것 같아서'가 17%로 그 뒤를 이었다.
사실, 요즘처럼 본격적이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에도 인문학적 소양은 채용 과정에서 영향을 끼쳐왔다. 인사 담당자의 80.3%가 자기소개서를 볼 때 스토리텔링이나 문장력, 맞춤법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답해 지원자의 평소 문장 실력이 서류 전형에서 중요했음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인문학적 배경이 풍부한 인재가 입사 후에도 돋보인다고 답한 인사 담당자가 85.2%에 달해 기업들의 인문학 열풍이 근거가 있음이 드러났다.
한편, 입사 후에도 독서 등으로 인문학적 바탕을 닦는 노력이 계속 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55.7%의 인사 담당자가 '회사에서 재직자들에게 독서나 역사 등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한다'고 응답했고, 59%는 '재직자들의 승진에 인문학적 소양이 실제로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설문 조사 결과 기업들이 재직자들에게 1년 동안 읽기를 바라는 책의 수는 10.3권이었다.
하지만 62.3%의 기업에는 재직자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계발하도록 돕는 제도가 없었다. 돕는 제도가 있는 기업들의 경우, '독서 구입비를 지원한다'는 기업이 52.2%로 가장 많았고 '책을 읽고 감상문을 제출하게 한다’는 기업이 26.1%, '독서나 토론 동아리'가 있는 기업이 21.7%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