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동기에 ‘동반성장’ 의지 담아라
공채 시즌이 돌아왔다. 한층 치열해진 경쟁을 뚫고 들어가야 할 첫 관문은 서류전형. 벌써부터 온라인 취업 카페 등에선 자기소개서를 쓰는 구직자들의 한숨이 쏟아지고 있다. “첫 문장부터 막혀요.” “공부하느라 도서관만 왔다 갔다 했는데 도대체 뭘 써야 하죠.”
자기소개서를 쓰는 건 막상 해보면 쉽지 않은 일이다. 돌이켜볼 여유나 이유 없이 살다가 갑자기 자신의 삶을 1000자 이내로 정리하기란 어렵다. 또 인사담당자가 지원자 한 명의 입사지원서를 검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0초. 이 10초 안에 자신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생각하면 키보드 위의 손가락은 ‘얼음’이 될 수밖에 없다.
어렵다면 우선 지원 동기와 입사 뒤 포부 항목에 집중해서 하나씩 써보자. 오랜 기간 인사 업무를 담당해온 현필호 커리어케어 수석 컨설턴트는 “채용과정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보는 부분은 지원 동기 등 (지원자가)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말한다. 이런 ‘동반성장’ 의지를 보여주고 싶다면 “기업의 경영이념, 창업정신과 연결시켜 작성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경험을 묶어 풀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여러 경험을 나열하는 것은 좋지 않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자신을 보여줄 ‘대표 경력’을 뽑으라고 조언한다. 요즘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 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무분별하게 나열할 경우 돋보일 수가 없다. 아깝다고 다 쓰지 말고, 지원 기업의 직무관련성 위주로 정리하면 ‘주관이 있는’ 지원자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경력직의 경우엔 재직 기간이 6개월이 안 되는 짧은 경력은 쓰지 않는 게 좋다.
솔직하게 쓰는 것도 중요하다. 잡코리아는 “면접에서 거짓이 밝혀지지 않을 것이란 상상은 금물”이라며 “기업은 전형을 통해 가장 적합한 사람을 선발하는 것은 물론, 특정 유형으로 분류된 지원자를 배제해 나가기도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진정성을 담은 내용이 구상됐다면, 마무리 포장도 잘 해야 한다.
잡코리아가 지난해 인사담당자 1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가장 선호하는 소개서 양식으로 ‘소제목으로 내용을 정리한 형태’(38.9%)를 꼽았다. 다음으론 ‘개성있는 문체로 작성된 형태’(27%)였다. 최악의 유형은 ‘너무나도 비슷하고 뻔한 내용’(24.6%), ‘맞춤법 띄어쓰기가 엉망인 성의없는 소개서’(21.8%)였다. 현영은 잡코리아 과장은 “소제목을 넣어 하나의 문장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도 똑같은 자기소개서를 보느라 지친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