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칼럼

대졸취업자 취업후 2년이 고비
✍️ roycehr 📅 2012.01.28 00:00 👁 14
2012-01-27 오후 2:56:09 게재


10명중 6명은 4년내 이직 … "전공·적성·급여 불만 때문에"

경기도 안성 소재 계측기기제조업체 박 모(30) 대리는 지난 설을 쇠고 나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둘 생각을 굳혔다. 서울 4년제 대학의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2007년 9월에 입사하자마자 개발실에 배치됐다. 월급여 180만원을 받으면서 휴일에도 출근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하던 그는 2년전 마케팅 부서로 옮긴 후 이직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급여는 250만원으로 39%나 올랐고, 급여 이외의 성과급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적성이 맞지 않다며 부서이동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졸 취업자 10명 중 6명은 첫 직장에 취직한 지 4년 이내에 그만두거나 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사를 그만둔 이들의 4명 중 3명은 2년내 퇴사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대졸자 직업이동경로추적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첫 직장을 얻은 이들중 40.5%만 졸업 4년 후에도 첫 직장을 유지했다. 졸업 후 4년이 지난 시점에서 확인한 결과, 첫 직장을 다니다가 다른 직장으로 이동한 비율은 46.3%고, 미취업상태(실업·비경제활동)로 전환한 비율은 13.2%였다. 첫 취업 후 직장을 그만둔 이들은 4명중 3명이 2년 이내에 퇴사했다. 1년 미만은 47.3%였고, 2년 미만은 28.1%였다.

첫 직장을 옮긴 이유는 전공·적성·근로조건 등이 맞지 않아서였다. 전공과의 일치 정도가 '전혀 맞지 않다'고 응답한 60.1%와 '잘 맞지 않다'고 응답한 55.0%가 직장을 이동한 반면, '매우 잘 맞았다'와 '잘 맞았다'고 응답한 경우의 이동비율은 50%를 넘지 않았다.

'임금 등 근로조건'에 불만을 가진 경우 66.6%가 직장을 옮겼고, '적성과 흥미가 불일치'한 경우 59.1%,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로 52.9%가 직장을 이동했다.

소득구간(상용직 임금근로자)별로는 월 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일 경우는 79.1%, 100만~150만원은 68.2%로 나타났다. 200만원 내외의 소득수준에서는 이동비율이 절반 정도로 낮아졌고, 250만원이 넘는 경우에는 5명 중 1명 꼴로 이동 비율이 급감했다.

보수를 높이려는 의지를 가진 이들이 직장을 옮기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를 받았다. '보수가 낮아서', '보다 나은 직장으로 전직' 등 이직의 목표의식이 뚜렷한 경우가 다른 사유로 이직한 경우보다 소득상승효과가 컸다. 반면 '상사나 동료와의 갈등', '전공, 지식, 기술, 적성 등의 불일치' 등으로 이직한 경우는 소득상승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직장이동 비율이 약 50%로 추정되는 근로소득 200만원이 직장이동 가능성이 절반이 되는 임계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10년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 '2007 대졸자 직업이동경로조사 3차년도 추적조사'는 2006년 8월과 2007년 2월에 전문대 이상을 졸업한 1만805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 조사는 2008년부터 대학생활, 구직활동, 일자리 경험 등을 매년 추적해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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