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칼럼

자기소개서에 필요한 호감 게이지는?
✍️ roycehr 📅 2011.05.30 00:00 👁 16
1.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입니다 (호감 게이지 85)

인사담당자가 단연 첫 손에 꼽은 문장이다. 실제로 신입사원은 잘 웃고, 인사를 잘 하기만 해도 사랑 받는다는 말이 있다. 그 만큼 밝고 긍정적인 사람은 작게는 다른 이들을 기분 좋게 만들고, 나아가서는 팀과 기업의 분위기마저 바꾼다.

어떤 기업이 매년 끊이지 않고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데는 순수하게 신규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분위기 쇄신을 위한 목적도 크다. 긍정적이고 밝은 신입사원은 기업의 정체된 분위기를 풀고, 새로운 긴장을 더하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에서 생각해보자면 진지하고 무거운 신입사원은, 냉 정하게 말해서 그다지 가치가 없다. 평소엔 그렇지 않더라도, 입사지원서에서만큼은 명랑하고 활발한 영혼이 되어보자.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고, 긍정은 인사담당자를 솔깃하게 한다.

2. 팀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호감 게이지 83)

직종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입사했을 때 혼자 일하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적어도 두 명 이상, 단체로 직장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 리고 입사를 해보면 알겠지만 업무 만큼이나 힘든 것이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일하라고 뽑은 사람이 일이 아닌 사람 때문에 회사를 떠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결국 기업은 여러 사람과 잘 지내고, 때론 나를 희생할 줄 알고, 가끔은 내가 억울해도 팀을 위해 좀 참을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소속 팀에 적응하지 못할 뿐더러, 기존에 있던 팀워크마저 무참히 깨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심지어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비극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것이 당신이 팀워크를 강조해야 하는 이유다. 보통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경험을 개인 성과 위주로 기술하는 경우가 많은데, 팀워크는 주로 단체생활에서 키워진다. 나 혼자 만든 성과가 아니고 팀이 함께 만든 성과이고, 그 팀이 원만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자신의 배려와 희생이 한 몫을 했다는 것을 반드시 밝혀라.


3. OO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호 감 게이지 63)

신입사원에게 필요한 것은 사실 당장의 업무능력보다는 잠재력과 활발명랑한 인성이지만, 그렇다고 전문성이 아예 필요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 러나 이제 겨우 입사를 꿈꾸는 꼬꼬마 직장인이 어마어마한 역량을 가지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인데, 그럴 때 쓰기 좋은 말이 저거다. ‘저는 앞으로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은근히 자기가 뭐 잘 하는지, 뭐 좋아하는지 모르는 구직자가 쌔고 쌨다. 지원 동기만 봐도 안다. 별 이유 없이 기획을 지원하고, 마케팅을 지원하고, 시스템 운영을 지원한다. 그냥 관련 학과를 나와서, 관련 자격증이 있어서, 자신과 잘 맞을 것 같아서 지원한다고 한다. 그런 수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무려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사람은 단연 돋보일 밖에.


4. 친구가 많습니다 (호감 게이지 56)

주변에 친구 많은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 보자. 평 소 지인들한테 통화든, 문자 메시지든, 미니홈피 방명록이든 연락 자주 한다. 사소한 일에 화내지 않고, 남들 칭찬 잘 한다.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고, 타 인의 얘기를 경청하는 것에 능하다. 특별히 모나지 않고, 둥글고, 잘 웃는다.

기업이 사원, 특히 신입사원에게 원하는 모든 것이 여기에 있다고 보면 된다. 내가 저 모든 특징을 다 갖추었다는 말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친구가 많다’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인사담당자는 자연스레 지원자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된다.

물론 많지 않은 친구를 깊게 사귀는 진국 같은 지원자들도 있겠지만, 사실 회사생활 중에 거래처나 관계자들을 친구처럼 ‘깊게’ 사귈 일은 많지 않다. 오히려 가볍게 안부를 물어보는 데 어색함이 없고, 붙임성 있게 굴면서 나와 우리 팀에 필요한 것들을 얻어낼 수 있는 사람이 매력적일 수 있다.


5. OO한 경험을 통해 OO를 키웠습니다 (호감 게이지 54)

개인적으론 베스트로 치는 문구다. 보통 자기소개서를 보면 인사담당자가 흡족해할 만한 능력들을 죽 나열해 놓고, 나는 그것들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는 경우가 많다. 나는 자신감도 있고, 사회성도 있고, 심지어 열정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근거가 없다. 자신감은 타고 나는 건가? 사회성은 거저 얻을 수 있나? 뭐든 지 계기가 있을 텐데 그걸 설명하지 않고 넘어간다. 애초부터 그걸 갖고 태어난 사람처럼.

원래부터 입사지원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는 글이 아니라, 내 가 이런 사람이니 나를 뽑아 달라고 설득하는 글이다. 설득에는 근거가 필요하고, 그 근거로 가장 정합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경험이다. 자신감이 있다면, 어떤 경험으로 인해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는지 적어라. 무엇이 당신의 열정에 불을 당겼는지 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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