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1.11.02 09:00
기업의 구인난은 심화되고 있지만, 취업을 연기하는 구직자들은 증가하는 이른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안정적인 일자리로 알려진 상용직 30대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 비대면 서비스업 고용은 회복되고 있는 반면, 대면서비스업 고용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지난 24일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2021년 3분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총은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 흐름의 특징으로 ▲노동시장 미스매치 심화 ▲30대 취업자 감소 ▲서비스업 고용 양극화를 꼽았다.
경총은 노동시장에서 미스매치가 심화되는 상황을 첫 번째 문제로 선정했다. 최근 기업에서 인력부족률이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다. 기업에서 부족한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인력 부족률은 규모가 작은 사업장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를 기준으로 볼 때, 올해 상반기 인력 부족률은 2.2%로 인력 부족 인원은 28만2000명이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인력 부족률은 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인력 부족 인원이 5만9000명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전체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괜찮은 일자리를 원하는 취업준비 비경제활동인구는 증가하고 있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올해 2분기 이후 감소하고 있으나 취업준비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85만7000명에 달하는 취업준비 비경제활동 인구가 직장을 구하지 않은 이유는 교육ㆍ기술ㆍ경험이 부족해서가 32.8%(28만1000명),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가 25.8%(22만1000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안정적 일자리로 알려진 상용직 30대 취업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30대 고용은 다른 연령층과 비교했을 때도 감소세였다. 올해 3분기 연령대별 고용지표는 15~29세 청년층, 40대, 50세 이상 중고령층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30대 취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특히 30대 고용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 일자리로 불리는 상용직에서 크게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취업자 7만4000명 중 54.1%인 4만 명이 상용직이다.
한편 서비스업의 경우 비대면 서비스 고용은 회복되고 있는 반면, 서비스는 고용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 고용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비대면 서비스업 고용은 2021년 1분기 증가세로 변했다. 증가 폭도 확대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대면 서비스업 고용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경총은 올해 2분기 이후 감소 폭은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임영태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올해 3분기 고용 흐름은 서비스업 고용의 양극화, 노동시장 미스매치 현상, 30대 취업자 감소세로 요약된다"면서, "전 연령ㆍ계층의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완전한 고용회복 달성을 위해서는 인력 채용을 꺼리게 만드는 각종 노동 관련 법ㆍ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