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신입연봉 4천700만원…삼성 제치고 1위
금융권 평균보다 1천만원 많아…성과급합하면 6천만원선
동부화재[005830]가 대졸 신입사원 연봉에서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000810]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연봉 액수만 4천700여만원에 달해 보험권의 새로운 `신의 직장‘으로 떠올랐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업계 빅4의 대졸 신입 연봉은 동부화재가 세전 기준 4천65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해상[001450](4천580만원), 삼성화재ㆍLIG손해보험(4천300만원)의 순이었다.
동부화재 신입 연봉이 삼성화재보다 300만원 이상 많은 셈이다. 일반적으로 `삼성’하면 모든 업계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다는 상식을 뒤집는 결과다. 전체 금융권 평균 신입 연봉인 3천만원 중반 대보다 1천만원 이상 높다.
동부화재의 신입 연봉에는 성과급 등이 빠져 있다. 지난 4월 말 연봉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입 연봉이 6천만원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연봉의 평균 40%를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받은 삼성화재와 연봉의 30%를 성과급으로 받은 현대해상도 6천만원 선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부화재는 올해 대졸 신입을 160명, 삼성화재는 150명을 뽑았다.
동부화재의 이 같은 파격 조치는 최근 김정남 사장의 공격 경영과 맞물려 있다.
보험업은 인력 싸움이기 때문에 우수 인재 유치로 동부화재를 수년 내 업계 1위 자리까지 올리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그동안 손보업계는 삼성화재가 삼성이라는 인지도에다 연봉까지 가장 높아 최고 인력을 독식했다.
김 사장은 최근 “인재가 곧 경쟁력이기 때문에 신입 초봉을 삼성화재보다 더 주기로 과감히 결정해 대졸 구직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으로 동부화재는 2012회계연도 1분기(4~6월)에 보유보험료 기준 시장 점유율을 15.74%까지 끌어올려 손보업계 2위인 현대해상(15.78%)을 위협했다.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동부화재가 15.9%로 현대해상(15.6%)을 0.3% 포인트 추월해 16년만에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2%나 급증한 1천303억원의 순익을 냈다. 현대해상(923억원)을 앞질렀으며 삼성화재가 같은 기간에 거둔 1천849억원의 순익과도 격차가 크지 않다.
생명보험업계 빅3인 삼성생명[032830]과 한화생명[088350], 교보생명의 신입 연봉은 손보업계 빅4에 모두 못미쳤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신입 연봉은 4천200여만원, 교보생명은 4천만원 정도다. 삼성생명의 경우 PS를 합치면 신입이 5천만원 중반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보험권에서 가장 큰 회사이지만 연봉은 삼성화재가 더 많아 최고의 직장으로 꼽혀왔다”면서 “후발 주자인 동부화재가 최근 삼성 금융 형제들보다 신입 연봉을 많이 주고 있어 업계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