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성장 침체로 인한 고용조정 불안 및 노사분쟁 재연의 우려
내년도의 세계 및 국내경제가 더욱 침체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로부터 파생되는 과제나 고민거리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위 PIGS(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를 중심으로 한 EURO권의 재정 및 금융시장의 불안은 세계경제 성장률은 물론, 국내경제에도 직접적인 마이너스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결과, 국내외 연구기관 등은 한결같이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 4 월의 국회의원 총선과 12월의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사회경제적으로 더더욱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러한 국내외 경제성장률의 둔화는 고용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쳐, 실업자를 증대시킬 것이다. ILO, OECD 등에 의하면, 세계의 고용시장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예컨대 G20 국가들의 고용시장은 2015년까지, 세계적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 경영환경의 악화는 민간 기업들의 투자를 동결 내지는 위축시키게 될 것이며, 이는 신규채용의 축소나 종업원에 대한 감원 내지는 정리해고의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글로벌경영을 전개하는 대기업의 경우, 특허분쟁 등으로 예상치 못한 코스트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면 고용조정의 압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한편, 2010년 7월부터 복수노조체제로 이행되었지만, 그동안 큰 충돌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오던 노사관계가 양대 선거 정국과 맞물리면서 노동법 재개정과 경기불황에 따른 고용조정 등을 불씨로 노동운동이 재연될 소지가 크다. 이는 과거의 총선 이나 대선이 있는 해에는 반복되어온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용자로서는 대처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의외로 좁을지도 모른다. 노동계의 파업에 따른 경영난 악화는 제쳐두고라도 작금의 사회적 분위기가 기업들의 고용조정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정계와 학계, 시민단체 등은 고용의 유지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확대를 사회적 책임(CSR)과 상생경영으로서 주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정국과 맞물린 정부의 복지관련 예산의 확충과 기업의 비금전적 복리후생 시책의 확대
OECD 가맹국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가장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이는 정부는 물론 민간 기업들에게도 많은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앞으로 수십 년간 국가ㆍ사회적 관심사 이며 급격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특히 내년도에 는 선거 정국과 맞물려 이미 이러한 복지관련 예산을 국회에서도 늘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국가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부문에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기업 측에서도 이러한 사회적 요구가 증폭됨에 따라, 비금전적 측면에서의 복리후생 코스트는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저출산 대책과 관련한 육아시설 확충이나 보육, 글로벌화와 관련한 자기개발 및 다양성 관리, 고령화와 관련한 정년연장이나 재고 용 및 건강관리,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Work Life Balance, 국내외 사회공헌활동 활성화 등에 따른 기업의 코스트 부담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화의 진전과 인재쟁탈전의 심화
향후, FTA체결 등으로 경영의 글로벌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 이며, 이를 통한 기업성장과 국부(國富)의 창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불가피한 지상과제일 것이다. 이러한 비즈니스의 글로벌화가 진전될수록 경쟁력의 핵심요소인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둘러싼 쟁탈전 또한 과열화될 것이다. 특히, 제품의 수명이 짧아지는 경쟁이 치열한 사업이나 제품군에서의 인재 쟁탈전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컨대, 내년도에는 ICT(정보통신기술)분야의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이나 지적재산권 및 국제특허분쟁, 기술 확보의 M&A 등과 관련된 인재쟁탈전이 가시화될 것이다. 물론, 미래의 뉴 비즈니스로 일컬어지는 바이오, 의료, 신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도 인재 확보를 위한 쟁탈전은 가열되어 갈 것이다.
HRD의‘하드에서 소프트, 유형에서 무형으로’, 그리고 SNS 활용의 지식정보 커뮤니티의 활성화
아이폰 1대를 팔면, 판매가격의 60% 이상이 애플의 몫이라고 한다. 나머지 수많은 부품공급업체나 조립업체의 근로자는 근로시간이나 노동 강도에 비해 매우 적은 몫에 그치고 있다. 이른 바 애플의 임직원은 골드칼라이고, 여타 협력업체는 블루칼라 와 화이트칼라이다. 양극화의 단면을 보여주지만, 국내에서 주창하는 상생, 동반성장은 글로벌 비즈니스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이러한 골드칼라집단이 만들어내는 고부가가치의 재화나 서비스는 애플처럼, 하드가 아닌 소프트(soft), 유형이 아닌 무형(Invisible, Intangible)의 것들이다.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만들기 때문에 타사의 모방이나 복제가 쉽지 않고, 따라서 MS, 애플, 인텔과 같이 수십 년간의 자연발생적인 독점이윤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국내의 글로벌 기업, 특히 ICT 분야에서는 애플과 같은 사업 구조를 지향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애플 등과 같은 골드칼라를 채용하거나 육성해야 한다. 육성에는 시간이 걸리게 되므로 국내외에서의 인재 쟁탈 내지는 확보전이 심화될 것으로 예견된다. 한편, ICT, SNS의 발달로 혁신적 연구개발활동에 있어서도 넷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개인 및 조직은 시공(時空)을 달리하고 있어도, 24시간 연결 가능한 넷을 통해 지구 반대편의 지식집단이나 개인 전문가와의 지식교류가 가능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구글의 크라우드 컴퓨팅처럼 검증되지 않은 축적 데이터를 이용하는 단계를 넘어서, 트위터나 카톡처럼 실명 (實名)으로 전문가들끼리 주고받는 지식 네트워크의 세계로서, 그 신뢰도가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집단지성, 오픈 이노베이션 등도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HRM의 성과주의 인사제도의 재고 및 창조성, 다양성, 글로벌, 벨류가 키워드로
앞에서 기술하였듯이, 내년에는 경기가 더욱 침체될 것이란 전망이어서, 재무 중심의 성과주의 인사제도가 재차 힘을 받게 될 여지는 클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지나친 재무적 성과 중시의 인사제도를 지양하고, 불황일수록 고용안정과 인재육성 등의 사람 중시의 인사제도로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힘을 더해 갈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국내기업들도 경쟁사가 쉽게 모방하거나 복제할 수 없는 절대우위의 재화나 서비스를 만들어 높은 투자수익을 거두려는 경영전략, 즉 창조경영을 구사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인사부문에서도 개인 및 조직의 창의력, 상상력 등의 역량 확 충에 진력하고 있다. 이러한 창조경영은 고부가가치의 창출로 나타날 것이므로 기업의 영속적 확대성장은 물론 미래의 초고령 사회를 극복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경영전략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글로벌경영이나 창조경영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이 공유가치와 다양화이다. 글로벌경영이 진전될수록 생산이나 영업거점이 전 세계로 분산됨으로써, 기업으로서는 언어, 종교, 문화, 가치의식 등이 상이한 조직구성원의 역량을 한방향 한마음으로 결집시킬 필요가 있다. 따라서 글로벌경영의 기업집단 에서는 공유가치(shared value)를 제정하고 이를 체득시키기 위한 교육훈련이 널리 확산될 것이다. 또한, 창조경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다양성이 불가결하다. 가치의식이 상이한 멤버로 구성된 집단일수록,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고나 아이디어가 충돌하면서 더욱 정제(精製)된 혁신적 제품이나 서비스 가 창출될 확률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