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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칼럼

면접 전날 챙겨야 할 몇 가지…
✍️ roycehr 📅 2011.05.21 00:00 👁 13

“내일 면접이다. 심장은 콩닥콩닥, 침은 마르는데 머리 속은 하얗다. 입맛은 없고 소주가 땡긴다. 친구들도 보고 싶다. 서류전형 합격 소식에 턱 밑까지 차 올랐던 ‘자신감 가스’는 이미 모시바지 방귀 새듯 새 나간지 오래. 얼마나 쟁쟁한 친구들이 모일까. 걱정은 열등감으로 바뀐다. 내 스펙에 합격 될 수 있을까. 면접관들 마음에 들어야 할텐데. 불안한 마음에 인터넷 앞에 앉아 면접후기를 살펴본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내가 찾는 건 없다. ‘초’불안한 면접 전날 뭘 어떻게 하라는 조언 말이다. 귀에 쏙 들어오는 조언을 해 주는 선배가 있다면 술을 사겠다…”

(오냐...)

그 술 내가 얻어먹겠다. 비록 그대 선배는 아니지만 말이다. 수능 전날 지켜야 할 수칙처럼 면접 전날에도 분명 챙겨야 할 건 있다. 대단한 뭔가를 별도로 할 필요는 없다. 아래 몇 가지 외에는 평상시와 똑같이 생활하면 된다. 바로 본론이다.

# 회사정보 ‘썰’로 풀어놓기
면접 볼 회사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시라.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세부적인 것까지. 무슨 업종에 주력사업은 뭐며 매출과 영업익은 어느 정도 되고, 경쟁사와의 대결구도는 어떤지, CEO는 어떤 사람인지, 내부 기업문화는 어떤지 등등등등. 물론 이런 정보는 이미 파악하고 있어야 맞다. 아직 모르고 있다면 벼락치기라도 해야 한다. 하지만 내일이 면접날이라면 파악한 정보를 그냥 정보로 가지고 있어서는 곤란하다. 면접관에게 풀어낼 내 소개에서부터 면접답변에 그 정보들을 어떻게 녹일지를 정해 놓는 게 좋다. 다시 말해 정보 그대로 숙지, 암기하는데 그치지 말고 그걸 토대로 ‘썰’을 만들고 풀어낼 준비를 해야 한단 뜻이다.

감이 안오시는가? 예를 들겠다. 면접볼 회사가 업계 2위 업체인데 공격적인 경영으로 1위업체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치자. 자기소개 할 때 비록 1등은 못했지만 1등이 되기 위해 노력했던 자신의 모습을 오버랩시켜 ‘썰’을 풀면 어떨까. 비슷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어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왠지 회사에 부합하는 인재라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거다. 중요한 게 또 있다. 그 회사정보에는 채용정보도 포함이다. 어떤 채용절차를 따르는지, 면접관은 몇 명이 들어오며 어떤 부분을 주로 보는지 말이다.

# 자기소개서 스토리 가다듬기
면접은 기본적으로 서류전형을 위해 접수했던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진행된다. 그래서 면접 이전에 먼저 자소서를 정성 들여 잘 써 놓는 게 중요하다. 대충 써 놓았는데 붙은 경우도 있을 거다. 자소서를 엉망으로 썼으니 면접에는 다른 얘기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그 마음 접으시라. 자소서에 대한 내용은 반드시 면접 과정 중에 나올 수 밖에 없다. 또 자소서에는 이렇게 적었는데 실상은 이렇다고 이실직고 한다면 분명 그대는 불합격이다. 믿을 수 없는 인재가 돼 버리는 거다. 어떤 경우라도 이미 제출한 자소서에 적힌 내용이 사실이어야 한다. 사실이 아니더라도 사실인 것처럼 말해야 하는 거다.

자소서엔 지면의 한계 때문에 디테일한 모든 걸 적지는 못한다. 때문에 당시 상황이나 역량의 요약본 정도의 성격을 지닌다. 하지만 면접에서는 자소서에 적힌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들어간다. 따라서 자소서에 적힌 팩트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기억해 놓고 되새겨 봐야 한다. 에피소드 하나 하나 따로 기억하라는 게 아니다. 전체가 연결되도록 스토리를 그려봐야 한다. 한가지 더 있다. 이번엔 반대다. 자소서 내용을 포함해 나를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를 몇 가지 정해 놓는 게 좋다. 내가 누군지, 내 역량이 뭔지, 난 뭘 잘 하는 사람인지를 나타낼 수 있는 카피라고 생각하면 쉽다. 단언컨대, 구체적으로 풀란 주문도 있지만 당신은 누구요, 사명대사 선문답 같은 질문도 분명 나온다.

# 시뮬레이션
그 다음 차례는 시뮬레이션 해 보기다. 준비된 사람만큼 무서운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다. 면접때 반드시 해야 할 말, 할 수도 있는 말, 뜻 밖의 상황에서 센스있게 받아칠 말들을 미리 준비해 보는 거다. 물론 이게 가능하려면 면접 볼 회사의 면접형태를 파악해 둬야 한다.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하는지, 토론면접을 하는지, 압박면접을 하는지 말이다. 그것도 구체적으로 알아둬야 한다. 토론면접이라면 주제는 어떤 것들이 주로 나오는지, 일대일 찬반토론인지 그룹토론인지 등 세부적인 정보확보가 필수다. 이런 사전정보가 있어야 시뮬레이션도 가능한 거다.

웬만하면 친구나 가족을 동원해서라도 앞에 면접관 역할을 할 사람을 세워두고 시뮬레이션 하는 게 효과적이다. 직접 사람 눈을 쳐다보면 말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냥 허공에 대고 눈동자 굴리며 힘들게 기억해 뒀던 말들을 더듬더듬 할 거라면 차라리 시뮬레이션 안 하는 게 낫다. 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고 대인관계도 잼병이라면, 적어도 거울이라고 보고 하자. 거울 속 자신과 눈을 마주치며 내 태도와 몸가짐도 신경 쓰면서. 맨날 하는 얘기지만 '신입' 공채에선 내용보다는 자세와 태도가 훨씬 중요하다.

# 내 콤플렉스 알아보기
자, 더욱 당당한 면접을 위해서 내 단점과 내 콤플렉스에 대한 정리도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약점이 있기 마련인데, 면접관들은 이런 부분을 보는 데 도가 튼 사람이 많다. 지적당하면 괴롭거나, 신경질 나거나, 머리가 텅 비게 되거나, 화가 나거나, 의욕을 상실할 얘기들 말이다. 내가 취업하는데 가장 취약점이 뭔지, 또 이력상의 내 콤플렉스는 뭔지 살펴보는 기회를 잠깐이나마 가져보자. 그리고 내 약점과 콤플렉스에 담대해 져야 한다. 솔직해 져야 한다. 인정하되 대안과 보완책을 깔끔하게 내 놓으면 백점이다. 분명 내가 힘들어할 질문 한 두가지는 나온다. 이럴 때 위기를 잘 넘어가는 자가 승리한다.

덧붙여 긴장해소에 대한 얘기도 잠깐 하겠다. 누구나 면접 전엔 긴장한다. 앞서 말한 위기상황엔 더욱 그렇다. 그럴 때 할 수 있는 팁 한가지 알려드린다. 아마 많은 이들이 이미 실행하고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면접관들. 사실 별 거 아닌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는 거다. 사람 앞에서 긴장 푸는 방법 중 가장 훌륭한 방법 중 하나가 ‘개무시’와 ‘깔아보기’다. 물론 속으로만 말이다. 비록 지금은 상황상 나를 평가하고 있지만, 나보다 덜 똑똑하고, 때론 말도 안되는 실수도 가끔 하는 평범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해 보는 게 도움이 된다. 재차 강조하지만 이건 마음 속으로만이다. 겉으로 드러낸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 기본은 기본이다
처음에 이 얘기를 할까 하다 뒤로 민 건 너무 당연한 얘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이런 기본적인 부분을 안 지키는 사람이 꽤 많다. 길어지면 잔소리 같으니까 짧게 짧게 가겠다. 알람시계 정확히 맞춰놓자. 면접 지각생 정말 말도 안되게 많다. 지각한 지원자 좋은 점수 받을 리 만무하다. 내일 입고 갈 복장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대부분 아니겠지만 다음날 일어나서 뭘 입고 가지, 왜 옷이 없지 발 동동 구르며 옷 입는데 2~3시간 허비하는 취둥이 분명 계신다. 그리고 채용공고 재차 살펴보고 서류합격 전화 왔을 때 들었던 준비사항 다시 한번 상기해 보시라. 뭘 가지고 오라고 한 건 없었는지, 별도로 준비하라는 건 없었는지 말이다. 자 결정적인 부분이다. 과식하지 마시라. 특히 술 마시지 마시라. 서류전형에 12전 13기로 붙어 면접만 보면 왠지 바로 붙을 것 같은 이상한 확신이 든다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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